나눔의 장

'지선아 사랑해' 두번째 이야기 , " 오늘도 행복합니다." 중에서

작성자
남서영 전도사
작성일
2022-05-16 17:30
조회
138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선아 사랑해 두번째 이야기 책 중에서,

지선이 어머니가 쓴

"나의 딸 이지선" -- 이 글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들의 사랑과  기도를 떠올리게 되어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이 때를 위한 믿음

2000년 7월 30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음주 운전자에 의해

지선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지선이는 성가대에서 헌신하고 지선이 오빠는

중등부 교사로

저는 주일학교 부장을 맡아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 할 때였습니다.

응급실에 누워있던 지선이는 차마 눈 뜨고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날 응급실에서 지선이를 보며 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사고 났다고 울고 불고 하지만, 저는

엉엉 울수도, 누군가를 원망하며 뒹굴 수도 없었습니다.

혼이 빠져 나간 것처럼, 멍한 상태로 주저앉아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곧, 연락을 받은 교회 식구들이 달려오고 새벽예배를 가시던 담임 목사님이 발걸음을 돌려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중환자실에 있는 지선이를 만나고 나오신

목사님이 제 옆에 앉으시더니,

수십 분간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한참 만에 입을 연 목사님은 " 권사님 이때를 위한 믿음입니다." 라는

말씀과 함께 저희 부부를 붙잡고

간절히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전혀 가망이 없으니 손을 쓸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선이 아빠가 마지막으로 꼭 한번만이라도 치료를 시도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여

의사들이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치료가,

살 수 없다던 환자를 일주일만에 가망있는 환자로 바꾸며, 지선이는 중환자실로 옯겨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저희 가족은, "이 때를 위한 믿음"이라는 말씀에 의지해,

언제 끝날 지 모를 지선이의 병원 생활을 밤낮으로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지선이는 미라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붕대로 감겨 있었습니다.

입에는 산소 호습기가 물려있고, 옆구리에는 호스를 박아 폐에 찬 물을 빼내고 있었습니다.

눈은 부어서 다 뒤집혀 있는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

하루 세 번 면회 시간에 지선이에게 밥을 먹이고, 약을 먹일 때면

지선이는 시종일관 엄마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알지 못한 채 누워있는 지선이는 엄마의 눈빛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가늠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마디씩 합니다. "엄마! 오늘은 당이 높대!"

아니면 "혈압이 많이 떨어졌대"

라면서 회진 시간 의료진들이 자기들끼리 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제게 다시 들려주면서 제 눈을 바라봅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지만, " 주사를 많이 맞다보면 다 그렇대." 라고 의사선생님에게 듣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선이에게 해 주었습니다. 별일 아닌 양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고,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스갯소리 섞어 들려주기도 하며,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스갯소리 섞어 들려주기도 하며, 지선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태연하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지선이의 눈에서 불안한 빛이 사라졌습니다.

자녀들에게 때로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가 봅니다. 그렇게 저만 바라보고 있는 지선이 앞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중환자실 밖으로 나오면,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리가

떨려서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한 가지씩 찾는감사의 제목

어느덧 두달 간의 중환자실 생활을 마치고 일반 병실에서 지선이와 24시간을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는 하루 세 번의 면회 시간 30분만 강하게 버티면 됐는데, 일반 병실에서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는 지선이의 모습을 바라보려니 마음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 때 부터는 낮에는 병실에 있고,

밤이면 교회에 가서 울면서 주님께 매달리고 간절히 기도하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이방 여인이 딸을 살려 달라고 강청할 때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자신은 주님 앞에 구할 자격도 없지만,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개에게라도

주듯 자기와 딸에게도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의 은혜를 부어 달라고요.

저도 그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여인의 기도를 들으셨던 것처럼, 저와 지선이에게도 부스러기라도

주님의 은혜를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나중에 지선이가 제 얘기를 듣고, 그러더군요.

엄마가 그렇게 기도해서 하나님이 자기를 이렇게 누더기처럼 기워 놓으신 게 아니냐고요.

부스러기 말고 상에 있는 것 모두 다 달라고 기도했으면 더 예쁘게 기워주시지 않았겠냐고 해서 둘이 함께

웃은 적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작은 기도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부스러기를 구하는 이방여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믿음을 쓰신 주님이 그 여인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주님의 복음이 전해지도록

하셨듯,

지선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고 새로운 용기를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치료 중에 틈틈이 올린 지선이 홈페이지의 일기를 보신 많은 분들이 다시 홈페이지에 남겨주신 글들,

지선이에게 보내 주시는 이메일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못난 지선이를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제 마음속에는 감사의 제목이 하나씩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감사가 광야 같은

병원 생활을 이길 힘이 되었습니다.

.... (중략).

저에게 특별한 지혜와 믿음이 있어서 여태까지 좌절하지 않고 온 게 아니라,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지선이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혹여라도 부족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처 받으면 어쩌나 마음 졸이며 지선이를 지켜보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 진정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 사이로, 세상 속으로 나가는 지선이를 보며 저는,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사랑하는 지선이의 삶이, 그리고 저희 가족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끝까지 주님만 바라보고 달려 갈 수 있게 해 주시라고...

저희 가족은 지금도 기도합니다.

심정 (이지선의 어머니, 서울 선한 목자 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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